30초 요약
- 딥페이크는 피해자 얼굴 사진을 나체 사진 등에 합성하는 행위로, 사이버폭력이자 성범죄에 동시에 해당할 수 있어요.
- 1단계, 추가 유포부터 막으세요. 관련 학생들의 휴대전화·태블릿·클라우드 압수수색을 요청해 가해자를 빠르게 특정합니다.
- 2단계, 충분한 금액과 내가 원하는 조건으로 합의하세요. 합의 조건은 처벌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결과를 만듭니다.
- 3단계, 눈에 보이지 않는 유포까지 잡으세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잔존 유포 확인·삭제를 요청합니다.
- 실제 사건에서 처음엔 가해자가 6명인 줄 알았지만, 포렌식 결과 20명이 넘었습니다.

자녀의 얼굴 사진이 합성·유포된 사실을 막 알게 되셨다면, 우선 아래 세 가지만 먼저 기억해 두세요.
딥페이크 학폭이 더 무서운 이유
딥페이크 학폭이 왜 더 무섭냐면요
자녀가 딥페이크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보호자분들 대부분이 손발이 떨려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세요. 그 마음, 저도 상담장에서 수없이 보아 왔습니다. 그런데 딥페이크 학폭은 일반적인 학교폭력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는 점부터 짚어 드리고 싶어요.
딥페이크는 쉽게 말해 피해자의 얼굴 사진을 따와서 나체 사진 같은 다른 이미지에 합성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요즘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어디를 가도 프로필에서 얼굴 사진을 구하기가 너무 쉽다는 거예요. 게다가 기술이 발전해서 합성이 어렵지도 않고, 몇 천 원 혹은 몇 만 원이면 이런 합성을 대신 해 주는 곳도 있을 정도입니다.
정말 무서운 건, 사진만 도용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OO중학교 누구누구’처럼 이름과 학교 같은 인적사항이 함께 적혀서 유포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사이버폭력이면서 동시에 성범죄의 성격을 함께 지니게 됩니다.
제가 진행했던 사건이 꼭 그랬습니다. 피해학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스타그램에 올려둔 얼굴 사진이 성관계 중인 여성의 나체 사진과 합성된 채 무차별적으로 퍼져 나갔어요. 그것도 학교와 이름이 함께 적힌 상태로요. 정작 본인은 친한 친구가 보고 알려줘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학생과 보호자가 너무 놀라 신속히 저를 찾아오셨는데, 지금 같은 피해를 겪고 계신다면 적어도 다음 세 가지만큼은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1단계 — 유포 차단·가해자 특정
1단계: 더 이상의 유포를 막고 가해자를 빠르게 특정하세요
가장 급한 건 추가 유포를 막는 일입니다. 사진이 한 번 더 퍼질 때마다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니까요.
제가 그 사건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관련 학생들의 휴대전화·태블릿 PC·클라우드를 모두 압수해 수색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동시에 이 사진이 유포된 경로를 전부 파악해 달라고도 요청드렸어요. 그렇게 하나씩 포렌식으로 경로를 추적해 보니, 처음에는 가해 학생이 여섯 명인 줄로만 알았는데 실제로는 가해자가 20명이 넘더라고요.
이런 사건일수록 가해자들을 재빨리 잡아서 특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가해자가 누구인지 확인되어야 그들의 손에서 사진이 더 흘러나가는 걸 막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막막하더라도, 캡처해 둔 게시물과 친구들 사이에서 들은 정황을 정리해 수사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 필요: 압수수색과 디지털 포렌식의 범위·진행 여부는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별 사안에서 어디까지 가능한지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2단계 — 처벌과 합의의 균형
2단계: ‘처벌이냐 합의냐’ — 합의가 필요한 이유
두 번째는 합의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많은 보호자분들이 가장 크게 갈등하세요.
제가 만난 피해학생 어머니도 처음에는 “나는 절대 합의 안 한다, 싹 다 감옥 보내 달라”고 하셨거든요. 가해자들이 너무 밉고, 나중에 민사소송으로 돈을 다 받아내겠다고 생각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민사 배상금을 손에 쥐기까지의 기간이 생각보다 너무 깁니다. 그 사이에 우리 피해학생은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하고, 부모님은 이 일로 생업에 집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죠. 그런 상황에서는 피해 회복을 위한 금전적인 사과를 받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우리는 1억 원이 넘는 합의금을 받았는데요. 그런데 이 돈보다 더 중요했던 건 따로 있었어요. 바로 가해 학생들을 아예 먼 동네로 이사 보낸 것입니다. 당시 피해학생 보호자께서 “이 가해 학생들을 같은 동네에서 다시는 보지 않게 해 달라, 그게 소원”이라고 하셨거든요. 이런 건 학교나 경찰에서는 해 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합의의 조건으로 넣었기에 가능했던 결과였어요.
처벌만 끝까지 고집하는 것과, 합의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실제로 무엇이 다른지 표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 구분 | 처벌만 요구 | 합의(금전 + 조건) 활용 |
|---|---|---|
| 피해 회복 속도 | 민사 배상까지 장기간 소요될 수 있음 | 치료비 등 피해 회복을 비교적 빠르게 도모 |
| 금전 배상 | 별도 민사소송 필요 | 합의금으로 직접 수령(사례: 1억 원 이상) |
| 가해자 이격(전학·이사) | 학교·경찰이 강제하기 어려움 | 합의 조건으로 반영 가능 |
| 보호자 부담 | 소송 장기화로 생업 지장 | 절차 종결로 일상 회복에 집중 |
표에서 보시듯, 합의는 단순히 ‘용서’가 아니라 피해자가 원하는 결과를 직접 설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합의 여부와 조건은 사안마다 판단이 달라지므로, 결정 전 개별 상담을 권해 드립니다.

3단계 — 보이지 않는 유포까지
3단계: 눈에 안 보이는 유포까지 잡아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발견하지 못한 유포까지 끝까지 잡아내는 일입니다. 피해학생 측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게 바로 이 부분이거든요.
압수하고 삭제하는 절차를 거쳐도, 온라인 어딘가에 그 사진이 계속 돌아다니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도저히 안심이 되지 않으세요. 저 역시 그 불안을 잘 알기에, 그 사건에서도 추가 조치를 취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온라인상에 혹시라도 남아 있는 유포물이 있는지 확인을 부탁드리고, 발견되는 즉시 삭제를 요청드린 거예요.
※ 기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한국여성인권진흥원 운영)는 불법촬영물·합성물의 삭제 지원과 상담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체적인 신청 절차와 지원 범위는 기관 안내를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사건이 끝나고 피해학생 어머니가 저에게 하신 말씀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변호사님, 합의금 이런 것보다도 우리 딸 사진 싹 다 없애 주고 더 이상 유포되지 않도록 모든 방면으로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제 잠 좀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결국 피해자분들이 진짜로 바라는 건, 일상으로 돌아가 마음 편히 잠드는 것이더라고요.

자주 묻는 질문
딥페이크 합성 사진도 학교폭력이자 성범죄가 되나요?
얼굴 사진을 나체 사진 등에 합성해 유포하는 행위는 사이버폭력의 성격과 디지털 성범죄의 성격을 함께 지닐 수 있습니다. 특히 이름·학교 같은 인적사항이 함께 적혀 퍼지면 2차 피해도 커집니다. 다만 구체적인 법적 평가는 합성물의 내용과 유포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개별 사안은 전문가 상담을 권합니다.
가해자가 누구인지 모르는데 특정할 수 있나요?
처음에는 가해자를 다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제 사건에서도 처음엔 6명으로 봤지만 휴대전화·클라우드 포렌식을 거쳐 20명 이상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압수수색과 포렌식의 진행 여부·범위는 수사기관의 판단에 달려 있으므로, 가능한 대응 방안은 개별 상담으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끝까지 처벌만 요구하면 안 되나요? 꼭 합의해야 하나요?
처벌을 끝까지 구하는 것도 가능한 선택입니다. 다만 민사 배상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피해학생은 당장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합의가 피해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이 유리한지는 사안마다 다르니 결정 전 개별 상담을 권합니다.
합의로 가해자를 전학·이사 보내게 할 수 있나요?
가해자의 이사·이격은 학교나 경찰이 강제하기 어렵지만, 합의 조건으로 반영하면 가능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실제 제 사건에서도 합의 조건으로 가해 학생들을 먼 동네로 이사 보냈습니다. 다만 상대방의 동의가 전제되어야 하므로, 조건 설계는 전문가와 상담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미 퍼진 사진을 정말 다 지울 수 있나요?
완벽한 삭제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압수·삭제와 함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잔존 유포 확인과 삭제를 요청해 불안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온라인 환경은 계속 바뀌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수 있고, 구체적인 지원 범위는 개별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길 권합니다.